2일 상임위원장 선출 앞두고 야당 배려 거듭 촉구…“불수용 땐 본회의 보이콧” 강경

오영희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1일 오후 4시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제주도의회 역사상 가장 비민주적인 최악의 원구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의소리
오영희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1일 오후 4시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제주도의회 역사상 가장 비민주적인 최악의 원구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미래통합당이 11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독식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영희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1일 오후 4시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제주도의회 역사상 가장 비민주적인 최악의 원구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1대 의회 43석 중 29석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교육위를 뺀 6개 상임위원장 중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내정한 상태다.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야당․무소속 몫으로 남겨뒀지만, 3선의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을 선출하는 것으로 내부 교통정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는 2일 제3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교육위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오영희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할 것 없이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고 도정을 제대로 감시․견제하기 위해 통합과 협치의 원 구성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원내 제2교섭단체인 미래통합당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소수 정당을 무시하고 무력화라는 다수 권력의 집단 횡포”라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당은 원내 공식 교섭단체인 미래통합당 대신 전직 민주당 소속 무소속 의원과 비공식 교섭을 통해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하는 것으로 원구성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3명 의원 중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8명 중 76%(29명)를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과 무소속을 합쳐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더라도 8개의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 중 약 25%인 2명의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태는 원내 공식 교섭단체인 미래통합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뿐 아니라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도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상임위원장 독식 잔치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거듭 민주적 원구성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일 오전 11시까지 ‘상임위원장 1석+α 배분’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제2차 본회의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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