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6월10일 보도한 [1년새 손가락 절단·골절 4건...학교 급식소서 무슨일?] 기사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30일 제1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노사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정자 교육공무본부 제주지부 부지부장을 포함한 노동자위원 6명과 강순문 교육청 정책기획실장 등 사용자위원 6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대화 초기 심의 의결사항으로 이견이 있었지만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 마라톤 회의를 열어 간사 지정을 제외한 4가지 안건으로 심의의결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음식물 감량기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노사 공동조사를 실시하는데 합의했다. 학교 음식물 감량기 선정위원회에 조리사·조리실무사 등 급식실노동자의 참여도 결정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급식실 노동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실질적 대책 수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여름철 학교급식종사자 폭염 관련 예방대책도 논의했다. 대화 과정에서 급식실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과 협약에 명시된 대기시간을 보장 받고 있느냐가 쟁점이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도교육청이 올해 1월31일 체결한 조리실무사 협약 제4조에는 급식실 종사자에게 근로시간 도중 학교별 특수성에 따라 적절한 대기시간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도교육청이 급식실 노동자들이 대기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하라는 권고를 각급 학교에 공문 발송하기로 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쟁점으로 남은 간사 지정 문제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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