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 재난문자가 급증하면서 제주도가 수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최근 코로나19 대응 예산 1251억원이 담긴 총 6조1513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에는 재난문자 서비스를 위한 공공운영비 4억원도 포함돼 있다. 당초 본예산에 편성된 2억원을 더하면 올해 확보할 예산만 6억원이다.  

제주도는 도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법 17조(개인정보의 제공)를 적용해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수합하는 재난문자 송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자 내용은 폭염과 호우, 대설, 강풍 등 날씨와 단전, 단수, 감염병 등이다. 현재까지 재난문자 서비스를 신청한 도민은 11만5000여명에 달한다.

제주도가 2019년 한해 발송한 재난문자 횟수는 모두 88번이다. 무더위로 폭염이 유독 잦았던 2018년에는 137번 메시지를 발송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수칙과 확진자 발생 여부, 확진자 동선 공개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수준을 뛰어 넘는 107번의 문자 발송이 이뤄졌다.  

이중 코로나가 73번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34번은 대설과 강풍, 풍랑 등 날씨 관련 내용이었다.

문자 발송시 1건당 27.5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동일한 문자를 전체 신청자에게 발송할 때마다 316만원을 통신사에 지급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관련 문자 발송은 건수를 기준으로 840만건에 달한다. 이를 위해 사용한 통신비용만 2억3000만원 상당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해 발송하는 재난문자는 100번 내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이미 관련 예산을 소진해 부득이하게 추경을 통해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난문자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제주도청 홈페이지(http://bangjae.jeju.go.kr/disasterletter/apply.htm) 동의절차를 거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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