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해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밤사이 폭우가 쏟아졌다.

어제(9일)부터 오늘 오전 7시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252.0mm, 우도 154.5mm, 중문 145.0mm, 선흘 133.0mm, 추자도 81.0mm, 서귀포 45.0mm, 제주시 18.4mm다.

우도에는 오전 5시25분을 기준으로 시간당 64.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성산 수산도 오전 5시14분 기준 시간당 63.5mm의 물폭탄이 이어졌다.

오전 6시 제주시 구좌읍 평대에서는 주택 마당이 침수되고 같은 시각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119구조대가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다.

오전 2시56분쯤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한 감귤하우스에서 천둥, 번개가 치며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한라봉 나무와 시설물 등이 불에 탔다.

기상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 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자, 오전 7시를 기해 서부를 제외한 전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폭우 소식은 없지만 약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제주도는 남서쪽에서 만들어지는 약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오겠다. 예상강수량은 10~40mm다.

낮은 구름대와 바다에서 유입되는 해무(바다안개)로 인해 남부와 서부 해안지역과 중산간 이상을 중심으로 안개가 낀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주말에는 비 소식이 없어 야외 활동에 큰 지장은 없겠다. 일요일인 모레(12일)에는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남하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북상 여부와 정체전선상에서 저기압의 발달 여부에 따라 강수구역이 변동 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은 오늘까지 제주도 앞바다에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오후까지 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해역이 있겠다. 모레까지 안개가 짙게 끼는 해역이 많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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