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간부들과의 정책면담 등 연일 노동계 목소리 청취

지난 10일 의장실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들과 정책면담을 갖고 있는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지난 10일 의장실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들과 정책면담을 갖고 있는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의장을 역임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의 ‘親노동자’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상징성 있는 취임 첫 공식일정이 제주도청 노동조합 간부들과의 면담이었을 정도다.

좌남수 의장(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지난 10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간부들을 의장실로 초대했다.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 구현을 위한 행보의 일환이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측에서는 김덕종 본부장, 부장원 정책기획국장, 문도선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장, 양석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지회장, 서승환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위원장, 양영진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의회에서는 좌 의장 외에 정민구 부의장과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이 배석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노조간부들은 제주지역 노동현안으로 ‘제주도 민간위탁 중단 및 직접 고용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좌남수 의장은 “민간위탁은 공공에서 제공해야 하는 필수적 공공서비스를 일시적으로 민간에서 담당하도록 한 것이기에,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용안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일부 민간위탁 사업까지 수행하기 위해 설립하고자 하는 시설관리공단과 관련해 “시설공단 조례의 본회의 상정 및 가결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설공단 조례 처리 여부는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전반기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으로 조례 가결에 동참한 만큼 제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은 “공공부문의 고용 안정뿐만 아니라 민간에서의 고용의 질을 높이는 것 또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 사안으로, 농수축경제위원회 차원에서도 정책대안을 발굴하고, 실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좌남수 의장은 7월1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제주도 3개 노동조합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현안으로 떠오른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관련한 의견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고, 9일에는 공영버스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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