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여행 온 60대 남성이 엿새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가족들과 제주를 찾은 A(63)씨가 8일 밤부터 행적이 묘연해 9일 오후 가족들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A씨는 7일 아내, 장모와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에 나섰다. 입도 직후 서귀포시 서호동 친척의 집에 가족들과 머물렀다.

실종 당일인 8일 A씨는 서귀포시내 한 식당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택시를 이용해 오후 10시쯤 친척집 근처에서 내렸다.

이후 A씨가 홀로 숙소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이 시간이 8일 오후 10시14분쯤이다.

가족들은 A씨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이튿날인 9일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A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9일 오후 3시 인근 엉또폭포 기지국이 마지막이었다. 

경찰은 A씨가 머물던 친척집과 휴대전화 신호 지점을 토대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금껏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에 대비해 A씨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거래 내역도 확인하기로 했다.

9일 밤 마지막 모습이 촬영된 CCTV를 지나간 차량 5대에 대해서도 차량조회 등을 통해 A씨의 목격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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