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지 한복판에서 중국 출신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이 한국인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폭행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 등 4명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9일 오후 10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제주외국인출입국청에 인계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8년 5월에도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중국인이 차를 몰고 이동하던 중 차도에 서있던 한국인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 친구들을 불러 집단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도내 외국인 범죄는 2014년 333명에서 2015년 393명, 2016년 649명, 2017년 644명, 2018년 631명으로 4년 사이 갑절 가까이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미등록 중국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4일부터 무사증 제도가 일시 중단되면서 상반기 미등록 외국인수가 일부 줄었지만 여전히 1만명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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