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찐문 아니면 누구와도 손 잡아야…이기는 후보 되겠다”

대권도전 행보를 걷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2022년에 집권하지 못하면 미래통합당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보수다’에 강연자로 참석해 “5번 연속 실패한 당을 국민들은 응원하지 않는다. 지지율이 20%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이 당을 해산하라는 국민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경계 대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을 내세워 국가권력을 좌우하는 세력을 꼽았다.

원희룡 지사는 “표리부동의 위선과 과거 민주화투쟁이라는 도덕적 우월성을 내세워 돈과 명예, 권력을 모두 갖고 더 집권하겠다는 그들을 우리는 해체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우리는 ‘찐(진짜)문’ 빼고는 누구든 손잡을 수 있다는 광폭의 정치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분열을 예감했고, 이 과정에서 튕겨 나오는 인물을 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물러나고 억지로 봉합시키는 힘들이 구심력 내지 통제력이 약화하는 국면으로 가게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안에서 많은 불화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전당대회나 경선으로 가면서 튀어나올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그 사람들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갈 길을 스스로 정하고 어떻게 무엇을 할 집단인지 정체성과 철학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우리끼리 서로 배제하고 죽이는 게 아니라 일체감으로 하나의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마음가짐도 밝혔다. 그는 “저의 앞으로 정치하는 방향은 ‘강심장’이다”라며 “강력한 메시지와 실천을 보이고, 삶의 현장속으로, 국민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한 초선의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필승정당 이기는 정당, 이기는 후보, 이기는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의견도 듣고 사람도 찾겠다”며 대권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14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 민선7기 하반기 도정 출범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권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마련되면 도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도지사직 유지와 관련해서는 “본선에 가게 되면 달라지겠지만, 경선을 뛰면서 도지사직을 사직한 사례는 없다”며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권도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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