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고용동향, 고용률도 7년 3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월별 제주 실업률 변화 추이. ⓒ호남지방통계청.

코로나19 여파로 제주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됐다. 실업률은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고용률은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제주 15세 이상 인구는 약 56만3000명이며,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38만4000명 정도다.
 
제주 실업자는 전년동기 대비 8000명 정도 증가한 약 1만5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p 오른 무려 4%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9년 7월(4.4%) 이후 약 21년만에 최고치다.
 
각 시도별 실업률은 1999년 6월부터 집계됐는데, 1999년 6월에도 제주 실업률은 올해 6월과 같은 4%를 기록했다.
 
취업자도 줄면서 고용률도 악화됐다.
 
올해 6월 제주 취업자는 36만90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1만4000명 정도 줄었다.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P 하락한 65.6%를 기록했으며, 2013년 3월 64.7% 이후 7년 3개월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건설사업 부진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 산업마저 부진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유급휴직을 택한 기업이 증가했으며, 매출 감소에 따라 인력 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
 
산업별로 전년동기 대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000명(5.2%), 농림어업 4000명(5.6%) 증가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8000명(-5.6%),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000명(-18.4%), 건설업 -6000명(-15.8%) 등 산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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