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행방이 묘연했던 60대 관광객이 실종 일주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가 15일 낮 12시50분쯤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폭포 아래쪽 바위 틈에서 A(63)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A씨는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었으며 바위에 누워있었다. 집중수색에 나섰던 경찰이 엉또폭포 주변을 확인 하던 중 A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아내, 장모와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에 나섰다. 입도 직후 서귀포시 서호동 친척의 집에 가족들과 머물렀다.

8일 밤부터 행적이 묘연해 9일 오후 가족들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실종 당일인 8일 A씨는 서귀포시내 한 식당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택시를 이용해 숙소로 향했다.

택시에서 내린 A씨가 홀로 숙소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이 시간이 8일 오후 10시14분쯤이었다.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 신호를 확인한 결과 9일 오후 3시쯤 인근 엉또폭포 기지국에서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그동안 헬기와 수색견까지 동원해 수색활동을 벌여왔다.

A씨의 금융계좌에 대한 조사도 벌였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범죄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실족사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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