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노사 상생 합의 조인식…연차·시간외수당 감축, 원거리 근무자 복리후생 등 강화

제주도개발공사는 15일 김정학 사장과 경영진, 허준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가 참석한 가운데 ‘근로조건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노사상생 합의 조인식’을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제주도개발공사는 15일 김정학 사장과 경영진, 허준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가 참석한 가운데 ‘근로조건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노사상생 합의 조인식’을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제주도개발공사 노․사가 상생 및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고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손은 맞잡았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5일 공사 임시사무연구동 대회의실에서 김정학 사장과 경영진, 허준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조건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노사상생 합의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조인식은 직원들의 처우 개선 및 복리증진, 투명하고 열린 경영실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한발짝씩 양보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노사 상생 합의 주요내용은 조직문화 및 근무여건 개선, 합리적인 임금체계 마련 등이다.

이를 위해 연차 사용을 촉진하고, 시간외근무 발생을 최소화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자구 노력을 진행키로 했다.

연차사용 촉진 제도를 도입해 조직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연차휴가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근무제 개편 등을 통해 시간외근무 발생도 35% 정도 줄이기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

또 제주연고가 아닌 원격지 근무자의 주거안정화를 위해 주택임차를 통한 예산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위험·유해업무종사자에게 지급되고 있던 특수업무수당은 형평성 제고 등의 측면에서 동일금액을 적용키로 했다.

임금체계와 관련해서는 매년 제주도에서 전달되는 임금인상률 적용에 있어 ‘하후상박’ 원칙으로 직급간 임금 차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1월13일 체결한 2020년 단체협약에 따른 것으로, 나머지 조항들도 상호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현재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노사협력T/F의 정규조직화를 대비해 노사협력TFT과 윤리경영TFT으로 구성되는 ‘소통상생협력실’을 확대․신설했다.

허준석 노조위원장은 “작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노사 간 무너진 신뢰가 이번 노사상생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신뢰 회복과 갈등해소가 되는 첫걸음이었으면 한다”며 “김정학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노사관계 및 현안문제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조합은 언제든지 경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학 사장은 “노조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연차수당 및 시간외수당을 줄이는 자구노력을 해준 만큼 경영진도 노조의 말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겠다”며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통한 재도약으로, 도내 1등 공기업으로서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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