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회 임시회 개회 “도정공백 우려하는 도민에 이해 먼저 구했어야” 비판
제2회 추경예산안, 코로나 위기극복 예산 맞나” 강도 높은 심사 예고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지사의 최근 대권행보와 관련해 “늦게마나 대권도전 준비라도 공식화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후반기 도정 방향과 도정공백을 걱정하는 도민사회에 소상한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는 반응도 함께 보였다.

좌남수 의장은 11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처음 열린 제3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도정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경제다. 올 여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선 7기 하반기 도정 시작하는 날 여름휴가를 떠났던 원희룡 지사는 지난 14일 도청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권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마련되면 도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히겠다”며 사실상의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지사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경선을 하면서 도지사직을 사직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권 도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같은 ‘대권도전 준비’ 발언에 대해 좌남수 의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다만, 좌 의장은 후반기 도정 운영방향과 중앙정치 행보에 따른 도정공백을 우려하는 도민들에 대해 소상한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말로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도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오래가지 않도록 각종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해서라도 경기부양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상설협의회를 정상화시켜 경제위기 극복과 도정현한 해결에 함께 노력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제주도가 이번 회기에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심사를 예고했다.

좌 의장은 “이번 추경에 대해 제주도는 ‘민생․안전․경제방역’에 중점을 뒀다고 하나, 정작 코로나 대응 예산은 전체 세출예산의 비중을 감안할 때 규모가 크지 않고,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관광분야는 오히려 감액 편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초부터 2750억원에 달하는 세출 효율화 예산이 필요해 역대 유례없이 조정된 이번 추경안이 과연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것인지, 각 상임위원별로 심도 있는 심사를 해달라”고 동료의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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