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하청업체들, 중국건축 겨냥 집회...“준공 앞둬 추가공사비 이견”  

준공을 앞둔 제주드림타워가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들이 시공사인 중국건축을 상대로 공사대금 체불 항의집회를 여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16일 제주시 노형동의 제주드림타워 앞에서 인테리어 공사 등에 참여한 다수의 하도급 업체들이 모여 시공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이하 중국건축)를 상대로 공사대금 체불 항의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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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시 노형동의 제주드림타워 앞에서 인테리어 공사 등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들이 모여 시공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이하 중국건축)를 상대로 중국 시진핑 주석의 얼굴과 오성홍기까지 내걸고 공사대금 체불 항의 집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당초 지난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었던 드림타워는 올해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공사인력 차질 등으로 준공이 미뤄졌고 이 과정서 일부 하도급 업체들이 중국건축과 공사비 문제로 다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하도급 업체들은 중국건축으로부터 공사비 잔금을 받지 못했다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건축은 하도급 업체들이 요구하는 공사비 잔금이 과도한 것이라며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이날 하도급 업체들은 제주드림타워 앞에서 중국 오성홍기와 시진핑 주석의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까지 내걸고 공사비 지급을 요구했다. 실제 중국건축과 인테리어 공사 계약을 맺은 D 디자인사의 하도급 업체들이 이날 항의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드림타워 시공사인 중국건축과 원청 업체인 D 디자인사가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공사대금을 완전히 지급하기 전까지 제주도는 준공 승인을 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제주드림타워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인테리어 공사는 지난해 5월 중국건축과 1750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을 맺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하도급 업체의 공사비 체불 논란은 롯데관광개발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시공사인 중국건축에게는 공사대금이 모두 전달됐지만 공사 과정에서 설계 변경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발생에 따른 하도급 업체들과 공사비 규모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문제가 된 공사비 체불 논란은 녹지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분양형 호텔의 인테리어 공사대금으로 롯데관광개발과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 전체면적 30만2777㎡의 59.02%를 소유하게 된다. 현재 드림타워 지분은 각각 공동시행사인 롯데관광개발이 59%, 녹지그룹이 41%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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