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확진자 접촉 후 5~6일후 증상…접촉 후 검사 속도전 필요성 제기

서울 광진구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자가 4명이나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 A씨는 지난 7월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 간 제주를 방문한 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보건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에는 이날 12시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A씨가 제주 여행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은 사우나와 찻집, 식당 등지에서 20명, 제주에 내려올 때 탔던 비행기에서의 40명 등 총 6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7일 오전 9시 기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접촉 후 확진까지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17일 합동브리핑에서 “세신사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게 14일인데, A씨를 처름 만난 게 11일이다. 나흘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나흘이면 오늘 내일 사이에 새로운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로 의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림읍에 생활패턴이 있으면서 의심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서 더 이상 지역사회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통상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발현되기까지는 5~6일 정도로 봐왔다. 자가격리 기간 14일도 이 같은 속도를 감안한 것이다.

제주도는 이처럼 빠른 속도로 지역사회 2~3차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17일 하루 한림읍 소재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의 등원과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돌렸다.

또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림민속오일시장(19일, 24일)에 대해서도 개장 55년만에 첫 임시 휴장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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