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행불인유족협의회, 18일 열 아홉 번째 진혼제 개최...코로나 영향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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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18일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김광우, 이하 행불인협의회)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앞 위령제단에서 <제19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개최했다.

제주4.3평화공원에는 4.3 당시 전국 각 지역 형무소에 억울하게 끌려가 희생된 도민 표석이 3973개 세워져 있다. 표석은 경인·대전·영남·제주·호남위원회와 예비검속으로 나뉜다. 행불인협의회는 2011년 열 번째 행사부터 평화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진혼제를 열고 있다.

진혼제는 1시간 전 진혼제례로 시작했다. 현장은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주요 내빈들의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와 헌화-분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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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제에 앞서 열린 진혼제례 과정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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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제에 앞서 열린 진혼제례 과정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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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제에 앞서 열린 진혼제례 과정 모습. ⓒ제주의소리

김광우 회장은 주제사에서 “목포형무소 서축, 전주 황방산, 대전골령골 계곡 등 전국 각 지역에 우리 부모형제들 유골은 방치되고, 그 원한은 천지를 진동하니 하루속히 그 원통함을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하루속히 재심 청구의 심의 절차를 간소화해서, 원혼들의 명예 회복과 화해·상생의 길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올해 4.3특별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 우리 4.3유족 분들이 편히 눈 감을 수 있게 제주도와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 머리 숙여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6월 3일, 4.3 행방불명인 수형자에 대한 재심 청구가 제주지방법원에 접수됐고, 해를 넘겨 유족 341명이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6월 8일 재심 청구소송 첫 심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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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제례를 지켜보는 유족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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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이 헌화-분향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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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이 헌화-분향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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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불인 표석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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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음식을 올리는 유족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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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족이 표석을 술로 적시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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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손으로 직접 정리하는 유족.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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