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출신 제주도 고위간부 근무행태 논란…강성민 “뛰어난 정책 내놓는 것도 아니” 비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제주도청 국․과장을 지낸 지방고시 출신들의 잦은 파견, 교육, 휴직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성민 의원(이도2동을,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하면서 고시출신 공직자들의 근무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총무과 예산 중 시도지사협의회 관련 2억원이 올라와 있다. (제주도에서 파견된) 영국대사관 영사(참사관)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같은데, 왜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야 하나. 혹시 수수료를 받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강성민 의원. ⓒ제주의소리
강성민 의원. ⓒ제주의소리

이에 송종식 총무과장은 “그런 것은 아니다. 시도지사협의회가 국제교류 업무를 하면서 각 재외공관에 지방공무원들을 파견받기 때문”이라고 답변하자, 강 의원은 “지금 시에 2억이면 작은 돈이 아니다. 꼭 보내야 하는 것이냐”라고 추궁했다.

강 의원은 또 “왜 고시 출신만 가느냐”라며 지방고시 출신 공직자들의 근무행태를 도마에 올리기도 했다.

강 의원은 “지금 고시 출신 중에서 파견, 휴직, 교육 나간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느냐”라며 “고시 출신들은 공무원 생활을 취미로 하는 것이냐. 1년 하다가 외국 나가고, 파견나가고. 이런 것이 반복되는게 도지사의 잘못이냐, 본인들 잘못이냐”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저도 국회, 도의회에서 일해봤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고시 출신들이 의회와 소통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뛰어난 정책을 내놓은 것도 없다. 다른 직원들의 승진만 막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송종식 과장은 “고시 출신들은 관리자로 제 역할을…(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에 적을 둔 지방고시 출신 중에서는 3명(양기철, 김양보, 조상범)이 국가기관 및 유관기관 파견 또는 장기교육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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