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8월 5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시 유튜브·페이스북

지난해 열린 창작 뮤지컬 '손 없는 색시' 초연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해 열린 창작 뮤지컬 '손 없는 색시' 초연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창작 뮤지컬 <손 없는 색시>가 다시 무대 위에 선다.

서귀포예술의전당(관장 고택수)은 8월5일 저녁 7시30분 창작 뮤지컬 <손 없는 색시>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손 없는 색시>는 제주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배조주의 딸 ▲김녕사굴 설화 ▲서복이야기를 현대풍으로 각색해 제주 여성의 강인함을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손 색시>라는 이름으로 초연했는데, 제작비를 포함해 여러모로 부족한 여건에도 빼어난 음악과 제주 설화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가능성을 주목 받은 바 있다.

배조주의 딸은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린 채 쫓겨난 여자가, 부잣집 아들과 혼인하고 수난의 과정을 겪은 뒤에 양손이 재생해 남편·아들과 잘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김녕사굴 설화는 김녕사굴 안에 살면서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큰 구렁이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15세 소녀를 제물로 바치는데, 그 구렁이를 죽이는 제주 판관 서린의 이야기다.

서복 이야기는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이 시황제의 불로장생을 위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남동녀 500여명과 함께 대선단을 이끌고 불로초가 있다는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 영주산(한라산)을 찾아 항해한다는 이야기다.

연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재한이 맡았다. 사실상 제작자 역할을 맡은 김경택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수석단원은 계속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다. 여기에 임재은, 허만, 강하나, 허순미 등 뮤지컬 배우가 출연한다.

이번 <손 없는 색시> 두 번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20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연·기획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공연 실황은 서귀포시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관람할 수 있다. 생중계가 끝나고 6일과 7일에는 두 차례(오후 2시, 7시 30분)에 걸쳐 녹화분 영상을 공개한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하반기에 진행하는 공연을 비대면·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보조하고 도민들에게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데 일익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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