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사무실발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한림지역에서 열흘 만에 등교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3차 감염자가 등장한 애월에서는 사흘째 등교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4일 코로나19 대응 대책회의를 열어 27일부터 한립읍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원격수업을 등교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16일 한림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동시에 발생하자, 17일 한림지역 병설유치원 5곳과 초·중·고등학교 9곳 등 14곳의 등교를 중지시켰다.

17일에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등교제한 조치를 24일까지 연장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 주말사이 추가 확진자가 없자 19일에는 등교중지 조기 해제를 결정했다. 이어 21일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자 이를 철회하고 오늘(24일)까지 원격수업을 이어갔다.

27일 등교수업이 재개되면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도 일제히 정상화 된다. 다만 일부 학부모들이 등교수업을 자발적으로 거부할 수 있어 도교육청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내 2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애월에서는 등교거부가 계속되고 있다. 확진자가 거주하는 마을 내 어도초등학교는 확진 다음날인 22일 전교생 122명 중 79명(유치원 포함)이 등교하지 않았다.

23일에도 49명이 학교를 가지 않았다. 오늘도 40명의 학생이 집에 머물렀다. 이중 6명이 유증상을 보인다며 등교하지 않았다. 32명은 체험학습을 떠난다고 말했다. 2명은 무단결석이다. 

해당 학교측은 “아직까지 등교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있지만 주말을 거치면 다음주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교수업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한림읍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정상등교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당 지역 학부모들의 혼선이 없도록 안내문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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