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5급 승진자 발표→10일 승진심사 인원 공개→19일 인사예고

제주도의 2020년도 하반기 정기인사가 8월21일자로 단행된다. 이틀 전인 8월19일 인사내용이 예고된다.

제주도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제주도의회에서 상정 보류됨에 따라 현행 조직체계 그대로 인사가 단행되지만, 정년퇴임을 1년 앞두고 시행되는 공로연수를 감안할 때 국장급 라인의 전면 교체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오는 8월19일 예고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사일정을 보면 24일부터 28일까지 희망보직 접수를 시작으로 △7월29일 5급 승진 심사인원 공개 △8월4일 5급 승진자 발표 △8월10일 승진심사 인원 공개 △8월19일 인사예고 △8월21일 임용장 수여다.

민선7기 후반기 첫 인사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조직개편이 연기됨에 따라 단기 보직이동을 최소화하고, 부서 내 직급 균등 배치와 전문관 지정을 통한 행정력 강화에 주안점을 둔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공직사회의 세대교체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방역 대응인력을 강화하고, 한국판 뉴딜사업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필요인력을 최대한 지원해 침체된 제주경제 및 민생안전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제주도 인사규칙이 지난 7월15일자로 개정됨에 따라 도는 인사교류에 양 행정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도와 행정시의 조직 안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적극행정 공무원에는 주요보직 배치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소극적이거나 직무태만 공무원은 책임 인사를 병행해 공직 기강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장기 근무자에 대한 희망보직 우선 고려 및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파견 등을 통해 민선7기 후반기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승진인사 폭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년퇴임 1년을 앞두고 시행되는 ‘공로연수’ 제도 때문이다.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1961년 상반기 출생 간부공무원이 대상이다.

행정시를 제외하고 도 도청 및 사업소, 감사위원회를 포함해 5급(사무관) 이상 공로연수 대상자는 무려 40명이 넘는나.

이 가운데 3급(부이사관) 직위의 국장급에서만 10명이 공로연수 대상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청 국장급에서는 강영돈 관광국장, 손영준 일자리경제통상국장, 고윤권 도시건설국장, 박근수 환경보전국장, 현학수 특별자치행정국장, 현공옥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김기범 인재개발원장,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 강민협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정대천 농업기술원장 등 10명이다.

서기관에서도 8명이 공로연수 대상자다. 이 중에는 국장으로 직위승진한 지 6개월 남짓한 대상자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승진 인사폭은 공로연수 대상자에 대해 일률적 방침이 적용될지, 선별적 보직 부여가 이뤄질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로연수 대상자가 모두 보직에서 물러날 경우 서기관급 공직자들이 무더기로 직무대리 형태로 국장급 라인업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공로연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인사에 적용될지 여부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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