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남해안으로 북상하면서 밤사이 제주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두 번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제주시의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관측됐다. 성산에서도 최저기온이 25.3도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열대야로 판단한다.

이날 제주는 밤사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오전 6시10분을 기해 산지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오전 6시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87.5mm, 진달래밭 70.5mm, 사제비 65.5mm다.

오늘 오전까지 남부와 서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더 내리겠다. 산지는 곳에 따라 오후까지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예상강수량은 5~40mm다. 산지는 10~50mm다.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겠으니, 산간이나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일(29일)은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산지를 중심으로 오전부터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치면 사실상 장마는 끝이 날 전망이다.

제주는 6월10일 시작된 장마가 오늘까지 49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1973년 기록한 47일을 넘어 역대 최장 기록이다.

장마기간 강수일수도 최대 최장이다. 6월10일 이후 현재까지 평균 강수일수는 30일이다. 오늘 강수로 1974년의 역대 최장 강수일수 29.5일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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