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공영버스 운영 적자가 커지자 일부 노선을 조정한다. 

제주시는 오는 8월18일부터 공영버스 노선 일부를 조정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8월 제주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되면서 제주시는 읍·면 중산간 지역 30개 노선에 공영버스 46대를 투입해 운영해 왔다. 

이후 어르신 행복택시(연 24회) 사업이 추진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2017년 257만8000명 수준이던 공영버스 이용객은 2019년 139만6000명 수준으로 약 46% 감소했다. 

제주시는 공영버스 운영에 따라 2017년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24% 증가한 10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30개 노선에 46대가 운행되던 기존 체계에서 이용객이 적은 노선을 폐지·감축해 28개 노선 43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폐지되는 노선은 701-3번과 701-4번이다. 두 노선 대신 702-1번과 702-2번 버스가 연장 운행된다. 

또 하귀와 애월일대를 순환하는 792-1·2번, 794-2번 노선은 감축 운행된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어드는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28개 노선 40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공영버스 노선 조정을 통해 인건비 3억2000만원, 차량유지비 2억원 등 약 5억2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철 제주시 교통행정과장은 “이용 수요가 감소할 경우 대형차량을 소형차량으로 바꾸고, 노선 통·폐합 조정을 통해 공영버스 운영 예산 절감과 운영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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