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2회 추경예산안 수정의결…道,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 지급

제주도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편성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주도의회에서 128억여원을 감액 후 쓰임새를 재조정하는 것으로 최종 의결됐다.

여기에 포함된 제주형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원안을 유지, 빠르면 8월 초부터 모든 도민들에게 ‘1인당 10만원’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의회는 7월28일 오후 2시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33명(기권 1명)으로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기정예산액 6조538억원보다 975억원(1.61%) 증액된 총 6조1513억원 규모다.

본회의 의결에 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계수조정을 통해 인건비 중 53억원, 도의원 국외여비 1억2천만원(전액) 등 총 128억2940만원을 감액한 뒤 문화예술 행사 운영 등에 70억여원을 증액하고 나머지는 예비비로 편성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128억여원에 대한 쓰임새가 조정되긴 했지만,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제주도가 제출한 원안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은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당초 선별적으로 이뤄졌던 지급대상 범위가 모든 도민에게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보편적 방식으로 전환됐다.

세출부문에 편성된 코로나19 대응사업비는 총 1251억원. 이 가운데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230억원이 반영됐다. 1회 추경예산 때 같은 용도로 편성됐던 468억원을 더하면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 규모는 698억원에 이른다.

지급액은 전 도민 1인당 10만원이다. 1차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현금으로 지원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회 추경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이번 추경예산은 메마른 도민의 삶과 제주경제에 단비가 되어줄 것”이라며 “추경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도민 삶의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현장이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좌남수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도민들에게 지급될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비롯한 승인예산을 적재적소에 신속하게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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