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양성평등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일상 생활과 공직 내부 시스템에서 성평등 문화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며 고위 공직자의 성인지 변화를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해 "양성평등의 섬 제주를 위해서는 윗물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성평등에 대한 사회의 기준과 의식이 달라지고 있다. '나는 문제가 없다'는 제한된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으로 성평등 조직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직사회의 권위적인 문화 속에 성평등을 저해하는 잘못된 관행이나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일상의 잘못된 관행 등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고, 일상에서 성평등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단체장들의 성 비위 사건 이후 특정한 신념 또는 내부 목적을 같이 한다는 미명 아래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이 배제되는 인사 관행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달 28일 타 지자체장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고위 공직자의 성폭력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형식의 ‘성 비위 전담 감찰기구’를 설치 추진을 지시했다.

제주도는 고위공직자의 교육, 감찰, 피해 상담, 조사 등을 일원화하기 위한 성 비위 전담기구 설치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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