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전 대상, 활동 매진하라는 채찍”
“미술대전 대상, 활동 매진하라는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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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46회 제주도미술·서예문인화대전 대상 작가 고용석, 문원일
ⓒ제주의소리
올해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문원일(왼쪽, 서예문인화), 고용석 작가. ⓒ제주의소리

제46회 제주도미술·서예문인화대전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미술 부문 고용석(41, 조천읍 신촌리) 서예문인화 부문 문원일(61, 조천읍 선흘리) 작가.

2일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두 작가는 대상 수상이 앞으로 활동을 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예술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용석 작가는 중앙대학교 공예학과를 나와 같은 과 대학원서 도예를 전공한 뒤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도예전공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개인전 14회와 단체전 90여회를 거치며 제주도 공예품공모전 대상, 제주청년작가상, (사)한국공예가협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경력을 다져갔다.

그는 “우수한 작가님들 작품 중 대상으로 선정돼 감격스럽다. 큰 차이가 있진 않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용석의 대상 작품 ‘너울’은 제주를 떠나 공부하던 대학 시절, 마지막까지 자신을 배웅해주던 바다를 생각하며 완성한 작품이다. 도자기를 깎거나 자르지 않고 물레성형 기법 등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감성을 형상화했다.

박성진 심사위원장은 2차 심사평에서 “대상과 우수상 이상 수상작은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거쳐 선정했다. 제주미술을 주도할 역량이 뛰어난 이번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고용석의 대상 작품 '너울'. 제공=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고용석은 “전통 도예 기법을 통해 작업했다. 점토가 지닌 그대로를 살려 감각을 고스란히 녹여내고자 했다”면서 “미술대전 통합 이후 도예 부문 첫 대상으로 안다. 도예 분야가 주목받기 쉽지 않은데 상을 통해 다른 도예인들도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백자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 백자가 지닌 형태를 토대로 현대적으로 풀어내서 한국 백자를 발전시키고자 하고 있다”며 “다른 재료를 접목하거나 표현하는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문원일 작가는 지난 45회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서 우수상을 받고 다시 도전한 끝에 대상을 수상했다. 붓을 잡게된 계기는 40여년 이어온 공직 생활 중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시작한 것. 서예를 시작한지는 10여년이 흘렀다고 했다.

그는 “큰 기대 없이 편한 마음으로 출품 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서예학회원들과 영광을 누리고 싶다”며 “대상은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집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더 매진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원일의 대상 작품은 조선시대 읍취헌 박은(朴誾) 선생의 한시 ‘효망(曉望)’을 한문 서예로 썼다. 

그는 “한시 전반적 내용을 보면 바닷가 마을서 새소리가 들리고 안개에 쌓인 모습이 나타나는데, 퇴직 이후 농촌에 들어가 살고 있는 내 삶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 애착이 생겼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문원일의 대상 작품 '효망'. 제공=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문원일은 1978년 공직에 입문해 다양한 국을 거쳐 도민안전실장을 역임하며 서예를 병행해 왔다. “서예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작가님들이 숱한 노력과 열의가 만들어낸 길을 한 단계씩 걸으며 경지에 오를 수 있게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창훈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코로나19로 출품 수가 적을 것이라 우려했는데 작년보다 많이 접수됐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전국단위 공모전이 될 수 있도록 신인 등용문이라는 취지에 맞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개최한 미술대전 출품 작가는 평면 50명, 입체 11명을 합쳐 모두 61명이다. 제주 작가는 47명, 타 지역은 14명으로 집계됐다. 수상자는 대상 고용석 작가를 포함한 우수·선정 작가 15명이다.

서예문인화대전은 한글서예 38명, 한문서예 30명, 서각 44명, 문인화 45명, 켈리그라피 39명을 합쳐 196명이 참가했다. 수상자는 대상 문원일 작가를 포함한 우수·특선·입선 작가 5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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