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師弟) 김용주·이종후가 그리는 제주 물과 흙
사제(師弟) 김용주·이종후가 그리는 제주 물과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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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고 미술교사와 학생 인연...28일까지 둘하나갤러리서 2인전
김용주(왼쪽), 이종후 작가. ⓒ제주의소리
김용주(왼쪽), 이종후 작가. ⓒ제주의소리

고등학교 미술교사와 학생이었던 두 사람이 ‘화가’라는 같은 위치에서 전시를 연다.

김용주·이종후 작가는 10일부터 28일까지 둘하나갤러리에서 2인전 <물+흙>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1988년부터 1989년까지 제주일고 미술교사와 미술부학생으로 처음 만났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후 30여년 간 긴 인연으로 이어 왔다. 둘은 1990년 고향을 떠났고 비슷한 시기에 귀향을 했다. 그 사이 김용주는 미술교사 생활을 정리했고 이종후는 미술을 전공한 후 화가가 됐다. 각자의 시간은 각각의 우여(迂餘)와 곡절(曲折)로 물처럼 흘러갔고 지금은 둘 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남겨졌다.

이번 전시에서 김용주는 바다, 물과 변화무쌍한 제주자연을 삶과 연계해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종후는 땅, 흙을 비롯한 제주지형의 원형과 생태를 추상적 물성으로 표현했다.

전시 주최 측은 “물과 흙이 자연에 다름 아닌 것처럼, 두 사람 역시 스승과 제자 이전에 제주에 삶의 뿌리를 둔 제주사람과 다름 아니”라며 “이 전시는 사제지간이라는 속세의 인연에 대한 단순한 도모가 아니라 오롯이 화가로 남겨진 두 사람 사이에 삶과 자연에 관한 나지막한 교감과 대화”라고 설명한다.

김용주 작가의 작품 '피어오르다', Acrylic on Canvas, 45.5x53cm, 2020. ⓒ제주의소리
김용주 작가의 작품 '피어오르다', Acrylic on Canvas, 45.5x53cm, 2020. ⓒ제주의소리
이종후 작가의 작품 '땅의온도', Acrylic on Canvas, 72.7x90.9cm, 2020. ⓒ제주의소리
이종후 작가의 작품 '땅의온도', Acrylic on Canvas, 72.7x90.9cm, 2020. ⓒ제주의소리

김용주는 1958년 제주 출생이다. 1981년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하고, 1983년부터 교사로 재직했다. 2015년까지 교직 생활을 하다가 2017년 8월 서울에서 제주로 귀향해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1983~1991년까지 관점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나무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개인전을 가졌다. 같은 해 <김용주·박길주展-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열었다. 올해 6월 예술공간 이아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 <귀향-자연에서 자유를 찾다>를 가졌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창작공동체 ‘우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제주도지회, 제주가톨릭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후는 1971년 제주 출생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했다. 2014년 9월에 제주에 귀향해 주로, 평면 작업을 하고 있지만 예술의 공공성과 대중성에도 관심이 많다. 그 일환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시민회관에서 아트페어와 페스티벌을 기획 감독했다. 또한, 장르간의 상호 교감을 통한 텍스트의 확장을 꾀하는 다원예술의 가능성을 주목해 2017년부터 사운드앤비전을 기획·출품하고 있다. 개인전은 두 차례 가졌고 4.3미술제 등 여러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탐라미술인협회, 제주전업미술가협회, 창작공동체 ‘우리’, 제주판화가협회, 제주보태니컬아트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둘하나갤러리는 주말과 공휴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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