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공사 전(왼쪽)과 후 모습. 제공=제주시. ⓒ제주의소리
대문 공사 전(왼쪽)과 후 모습. 제공=제주시. ⓒ제주의소리

충분히 쓸 만 하지만 버려진 건축 자재로 주택 수리에 나선다.

제주시가 추진하는 일명 ‘집랩’은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작한 ‘생활 속 실험실(Living LAB)’의 연장선이다. 시민이 지역 현장과 일상에 밀착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시민 주도 참여형 사업이다.

집랩은 벽돌, 목재, 철근 등 사용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버려지는 각종 건축 자재와 가구를 집수리 하는데 재활용한다.

집랩의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모인 다양한 건축계 종사자들의 모임, 수눌엉멩글엉(대표 김형훈)이 지난해부터 주관하고 있다. 올해는 최소한의 사업비를 사용해 자신들의 능력과 잉여 자재를 활용해 친환경적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눌엉멩글엉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거주자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생활 속 불편함과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소통형 사업을 펼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거주하는 가옥을 선정했으며 대문, 화장실, 지붕 등 해당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을 수리한다. 지난해 6가구에 이어 올해는 조천읍 5가구를 선정한다. 앞으로 대상 가옥 수와 해당 지역을 더욱 확장해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문화도시 관계자는 “지난해 본 사업을 통해 마을이 바뀌는 것을 다 함께 목격했고, 큰 호응도 얻을 수 있었다”며 “제주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함께 협력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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