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 제주항일기념관이 드디어 제2종 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제2종 박물관은 박물관 자료 60점 이상, 학예사 자격증 소지자 1명, 82㎡이상 전시실, 수장고, 도난방지시설 및 온습도 조절장치 등 요건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제주항일기념관은 국·공립박물관의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박물관 등록 요건 충족을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유물취득 및 시설보완 등 준비과정을 거쳐 왔으며, 현장심사 및 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박물관 등록증을 교부받았다.

제주항일기념관은 1997년 8월15일, 제주인들의 항일독립운동을 기억·추모하고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지역 만세운동이 시작된 조천만세동산을 중심으로 한 5만8490㎡ 부지에 성역화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기념관에서는 제주 3대 항일운동인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 제주의 항일운동과 독립운동가 관련 자료들을 시대 순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기획전 개최, 애국심 함양 체험프로그램 운영, 항일자료 조사·수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민경. ⓒ제주의소리
송민경. ⓒ제주의소리

이번 박물관 등록을 계기로 제주항일기념관에서는 역사교육 학습 체험의 장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체계적인 유물 관리를 비롯해 전시, 교육 등의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지루한 장마도 이제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제주 항일의 역사를 둘러봄도 뜻깊을 것이다. / 제주항일기념관 송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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