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래된 가게 재조명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제주의소리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며 제주 향토기업을 선언한 롯데관광개발이 다양한 지역 기여 프로그램들을 속속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제주 어린이들의 독서교육을 위한 ‘씨앗문고’ 캠페인을 출범시킨 롯데관광개발이 이번에는 제주의 전통적인 가치와 정서를 되살리고 사라져가는 풍물을 지키기 위한 ‘제주 뉴트로 사업’에 착수했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1945년 설립)인 칠성로의 우생당, 제주 약국의 산 역사(1953년 설립)인 관덕로의 조일약국, 피난 시절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함흥면옥(관덕로, 1953년 설립) 등등…. 제주지역의 역사와 삶의 흔적들을 축적하고 있는 노포(老鋪)들의 면면이다.

롯데관광개발은 11일 도시문화의 빠른 확산과 함께 이주민의 급증 등으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제주의 오래된 가게를 발굴해 지역 문화와 경제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되살리는 가칭 ‘노포 올레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포 올레길’ 프로젝트는 제주 고유의 시대상과 함께 대물림 이야기 등 각종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노포를 선정해 유투브 등 다양한 영상물과 기록집 제작을 통해 재조명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추억과 기억의 공간이 많을수록 도시의 가치는 높아진다”며 “제주의 오래된 가게가 담고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 및 도시관광의 새로운 올레길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며 ‘제주시대’를 연 롯데관광개발은 대한민국 대표 종합여행기업의 50년 노하우를 활용해 노포 올레길 프로젝트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 등 제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뉴트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3800명에 이르는 해녀들의 삶과 자연스런 일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채록하는 ‘숨비소리, 브이로그로 만나다’ 앨범도 제작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또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인근 13개 초․중․고교 재학생 300명을 상대로 3년간 9억원의 장학금 지급, 도내 대학생(도외 포함) 240명에게 3년간 6억원의 장학금 수여,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제주 5개 대학에 계약학과를 신설해 3년간 7억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인재양성 사업에만 총 3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교육분야 외에도 자생단체 지원과 원도심 균형발전 등 지역상생에 50억원, 해양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생활환경개선에 22억원 등 120억원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제주도 기여방안’을 마련,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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