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10월 11일까지 특별전 개최...국립해양박물관, 제주대 박물관 공동 개최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은 11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해양 제주 OCEAN JEJU – 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해양박물관(운영본부장 이종배)과 제주대학교 박물관(관장 오상학)이 공동으로 문을 연다.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17~19세기 서양 해양지도와 제주대학교 박물관 소장 제주 고유 민속품 등 전시품 100여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1부는 ‘바다를 건너다’를 주제로 제주 바다를 건너간 사람들과 건너온 이방인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조선시대 지도와 표해록, 16~19세기 서양 해양지도에 그려진 제주의 모습이 소개된다.

특히 제주 바다서 길을 잃었던 헨드릭 하멜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 배의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의 1670년 프랑스 초판본이 처음 전시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배의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 헨드릭 하멜 Hendrik Hamel (1630 ~ 1692) 프랑스, 1670년(초판본), 세로 15.4㎝, 국립해양박물관.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이어 ‘바다에서 살아가다’를 주제로 한 2부는 어부와 해녀 등 제주사람의 삶을 녹여냈다. 족바리, 자리눈, 테왁, 갈옷, 물허벅 등 도구와 영등굿에 사용한 무구들까지 다양한 민속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 홍정표, 김수남, 김흥구 등 제주 사람을 꾸준히 렌즈에 담아온 작가들의 사진이 함께 소개된다.

특별전 관람은 국립제주박물관 홈페이지(jeju.museum.go.kr)에서 사전예약해야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6인 이상 단체는 관람할 수 없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며,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17일은 개관하고 18일은 휴관한다.

국립제주박물관 전시 담당 학예 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한 번쯤 들었던 이름의 사람들, 혹은 이름을 남기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며 “전시실 가운데 12m 길이의 ‘제주숨길’을 따라 제주바다로 깊이 들어가면 제주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유식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제주바다를 건너고 제주바다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시의 주인공이다. 오늘도 보셨을 제주의 푸른 바다와 검은 바위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다른 의미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동여지도, 제주지도. 김정호 金正浩 (1804?~1866?), 조선, 1861년, 세로 60.0㎝, 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제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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