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30분께 서귀포시 동서교통 본사 앞 결의대회 개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동서교통지회는 12일 결의대회를 열고 동서교통에 지난 5일 시행된 노선이동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노선이동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버스노조는 서귀포시 동서교통 본사 마당서 개최된 결의대회를 통해 “동서교통이 추진한 노선이동은 형평성이 없이 과반 노조 의견만 수용한 소수 노조를 무시한 부당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반 노조 협의를 바탕으로 전체 노선이동을 명령한 동서교통은 형평성을 담보할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과반 노조 의견만 수용해 노선 배차를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제주버스노조는 “노선이동 기준과 적용된 개인인사 기록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번번히 거부당했다”면서 “공문과 입장문을 통해 대화와 기준 및 자료제공을 재차 요구했지만, 노선이동은 지난 5일 집행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형평성을 무시한 부당한 처사라는 것은 과반 노조 내부 통신망 게시판을 통해 알 수 있다”며 “게시판에는 ‘본 지부 조합원 우선으로 결과를 만들었다. 이동에 포함되지 않은 조합원은 다음 이동에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양해 말씀 드린다’고 올라와 소수 노조 조합원의 분노를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선이동 전면 백지화 △노선이동준비위원회 설립을 통한 노선이동기준안 마련 △모든 기준, 자료 전체 공개 및 동의 절차 거칠 것 △충분한 논의기관과 절차 거칠 것 등 요구했다.

제주버스노조는 “과반 노조와 사측이 밀실서 합의해 시행한 노선이동의 부당함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부당한 노선이동과 탄압이 이어진다면 투쟁을 강화해 가겠다. 모든 방법과 역량을 총동원해 투쟁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입장문]“형평성 기준없는 노선이동 반대한다”, “민주노조 탄압시도 즉각 중단하라”

과반노조와 사측이 밀실에서 합의하여 시행한 노선 이동의 부당함을 강력히 규탄한다.

12개 노선을 운행 중인 동서교통은 과반 노조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전체 노선 이동을 명령하였다. 형평성을 담보할 합리적인 기준도 제시하지 않은 채 과반노조의 의견만을 수용하여 노선 배차를 이동시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소수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동서교통지회는 노선 이동 기준과 그 기준을 적용할 개인인사기록자료를 공개하라고 과반노조와 사측에게 요구하였지만 번번히 거부당했으며, 사측은 과반 노조에게, 과반노조는 사측에게 그 자료제공의 책임을 떠넘겼다. 공문과 입장문을 통해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고 기준 및 자료제공을 요구하였지만 부당한 노선 이동은 8월5일 집행 시행되었다.

동서교통 전체 버스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노선이동 인사명령을 과반노조와 짬짬히 합의하여 시행한 것에 우리는 분노를 금치 못하며, 소수노조인 민주노조 탄압의 의도가 명백하다고 규명할 수밖에 없다.

이번 노선 이동이 형평성을 무시한 과반 노조의 조합원 위주의 부당한 처사였다는 것은 아래의 과반 노조 내부 통신망 게시글을 통해 알 수 있다. 과반 노조 게시판에는 ‘본 지부 조합원을 우선으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이동에 포함되지 않은 조합원께서는 다음 이동에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여 소수 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동서교통지회 조합원들의 분노를 샀다.

우리는 이렇게 요구한다.
첫째. 형평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준안으로 지난 8월5일 집행 시행된 노선이동을 전면 백지화하라.
둘째, 사측과 전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선이동준비위원회’를 꾸려 객관적인 자료와 공정한 논의기준하에 노선이동기준안을 만들어라.
셋째, 모든 기준과 자료를 동서교통 전체 버스노동자에게 공개하고 전체의 동의 절차를 거쳐라.
넷째, 이를 위하여 충분한 논의기간과 충분한 논의절차를 거쳐라.

이 요구사항이 받아 들여진다면 우리는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유보하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지만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부당한 노선이동과 부당한 노조탄압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지금의 투쟁을 100배로 키워, 아니 1000배로 키워 결사적으로 저항함은 물론 우리의 주장을 쟁취하기 위한 모든 방법과 또한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여 투쟁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2020년 8월 1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동서교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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