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성산 방문에 지역주민 반발로 면담 무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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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실장을 비롯한 국토부 관계자들이 제주 제2공항 관련 주민과의 면담을 위해 성산을 방문했으나 반대 측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사진=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예정지를 방문하고 지역주민과 반대 단체와의 대화를 추진하고자 했으나 반대 측의 역풍을 맞고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실장 등 국토부 관계자들은 12일 제2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해당 지역주민을 만나기 위해 성산을 방문했으나, 국토부의 일방적 면담에 반발한 주민 반발로 인해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성산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국토부의 일방적이고도 기만적인 주민 면담을 거부한다”고 밝혀 국토부 관계자와 면담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산대책위는 국토부가 지역주민이 아닌 원 지사를 먼저 만난 것은 제2공항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추진계획이 변함없다는 것을 주민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입장을 먼저 듣고 나서 원 지사를 만나 도민 의견 수렴 절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순리라고 국토부를 향해 성토했다.

성산대책위는 “거짓·부실 용역과 일방적 제2공항 선포로 도민을 지난 5년간 갈등의 한복판으로 몰아넣은 가해 주범이 갈등 해결 절차에 관여하거나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김 실장은 지난 11일 원 지사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주민 분들이 원하시거나 문제 제기하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 제2공항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예방 자리에서는 “기피하는 시설이나 군공항의 경우 주민의견을 수용해야 하지만 공항은 그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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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실장을 비롯한 국토부 관계자들이 제주 제2공항 관련 주민과의 면담을 위해 성산을 방문했으나 반대 측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사진=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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