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 의사들도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의협은 오는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강행한다. 제주에서는 종합병원 전공의 등 120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동참하는 개인 의원도 있을 전망이다.

종합병원의 경우 근무시간 조정 등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개인 의원 운영 의사의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도내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많은 개인 의원이 문을 닫을수록 종합병원이나 문을 연 의원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파업에 참여한 제주 의사들은 14일 오후 2시부터 새마을금고 제주수련원에서 ‘의료정책 4대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제주도의사회 궐기대회’도 갖는다. 

제주도의사회는 의료계 석학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의대정원확대 등 의료정책 관련 의사총파업에 대한 의학한림원 대국민호소문’으로 입장 표명을 대신했다. 

의사들은 호소문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문제점이 너무 많아 모두 말할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은 의료정책의 수립 과정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가장 걱정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일이 의료계가 하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의료계 외침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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