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사흘째...전력사용량 급증-고수온주의보 발효

제주지역에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제주는 낮 최고기온이 36.3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제주 북부지역의 기온은 36.3도까지 올랐다. 전날 36.1도로 가장 무더운 날씨를 경신한데 이어 하루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체감온도도 36도를 웃돌았다.

북부지역 뿐만 아니라 동부지역인 성산 32.8도, 서부지역의 고산 30.3도, 남부지역은 서귀포 29.8도까지 오르는 등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제주 북부·동부지역은 사흘째 폭염경보가 발효중이며, 남부와 서부지역에는 닷새째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폭염은 고온다습한 남풍류의 유입과 강한 햇빛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 못 이루는 밤도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현상이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제주시 지역은 오늘도 무더운 밤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밤 최저기온은 29.7도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수요도 급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도내 최대 전력사용량은 13일 98만2200㎾로 연일 열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연안 전역에 고수온주의보를 발효했다. 고수온주의보는 수온이 2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전날보다 3도 이상 또는 평년보다 2도 이상 수온이 오른 해역에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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