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발생한 서귀포시 대정읍 단독주택 화재 현장. 사진=제주서부소방서
14일 오전 발생한 서귀포시 대정읍 단독주택 화재 현장. 사진=제주서부소방서

제주에서 이웃 주민이 불이 난 집에 뛰어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구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제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31분게 서귀포시 대정읍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을 보고 인근 밭에서 일을 하던 이웃 A(63·여)씨는 지체 없이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주택 내부에는 평소 거동이 불편하고 가벼운 치매 증세가 있는 노부부가 거주하고 있었다. A씨는 노부부를 한 명씩 끌고 집 밖으로 무사히 탈출시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노부부는 다행히 몸을 피한 상태였다. 

불은 최초 신고 후 2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내부는 모두 전소됐다. A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큰 화를 입을 뻔했던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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