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KBS, 도민 812명 대상 여론조사...'현행대로 추진' 동의 최하위

출처=KBS제주 홈페이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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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민투표를 가장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제주는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8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무선전화 80.6%, 유선전화 19.4%)를 진행했다. 제2공항 갈등 해법으로 꼽히는 네 가지 대안 별로 도민 의견을 묻는 조사다.

네 가지 대안은 ▲주민투표 ▲심층 여론조사 ▲공론조사 ▲현행 그대로 추진이다. 이에 대해 KBS제주는 “하나하나의 대안에 대해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주민투표를 73%가 동의하며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심층 여론조사는 59.4%, 공론조사는 55.5%로 뒤를 이었고 국토부의 현행 계획대로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한다는 대안은 49.5%로 절반에 못 미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행 그대로 추진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6.5%에 달해, 오차범위(±3.4)를 고려하면 사실상 부동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만약 국토부가 제2공항 사업을 강행한다면 제주도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온다는 해석도 가능해보인다.

출처=KBS제주 홈페이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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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응답은 제주시 갑 지역 읍면과 학생에서 동의가 높았다. 부동의는 서귀포 동쪽 읍면과 6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심층 여론조사는 학생, 열린민주당 지지층, 고졸이 높았다. 부동의는 50대와 제주시 갑 읍면이 높게 응답했다. 

공론조사는 서귀포시 동쪽 읍면, 열린민주당 지지층이 높았다. 부동의는 제주시 갑 읍면, 블루칼라에서 높게 나타났다.

현행대로 추진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남성, 서귀포시, 도지사 도정 수행 긍정평가 집단에서 높았다. 부동의는 주부, 도지사 도정 수행 부정평가 집단에서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제2공항 사업이 도민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사업인 만큼, 최대한 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적합하다는 여론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출처=KBS제주 홈페이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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