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조합원 임시총회 갖고 시공사 수의계약 건 의결

제주시 이도동 이도주공아파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이도주공2단지·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조합(조합)이 재건축 과정의 새로운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조합은 15일 오후 2시 메종글래드호텔제주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시공사 선정의 건'을 의결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해서는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을 거쳐야 하는데, 이도주공2·3단지의 경우 수의계약 절차를 밟아 왔다.

이는 경쟁입찰을 위해 지난 6월 17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서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재건축 사업 추진시 경쟁입찰에 2개 이상의 복수 업체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찰되는데, 2차례 연속 유찰되면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경쟁입찰이 무산되자 조합 측은 현대건설과 협의를 이어왔고, 최종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2·3단지아파트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있다.
 
재건축 사업은 대지면적 4만2110.6㎡, 지하 2층, 지상 14층 건축연면적 15만3839.3㎡(871세대) 규모로 추진된다. 건폐율은 28.7%, 용적률은 246.09%다.

앞서 조합은 2017년 9월24일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다른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조건이 나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올해 2월29일 임시총회를 열어 비전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비전사업단은 부당한 계약해지라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과 시공자지위확인 소송을 청구했다. 오는 20일 첫 변론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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