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발언에 대해 "알량한 권력으로 협박하려 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제주녹색당은 "작은 정치인은 갈등을 키워서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큰 정치인은 자신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갈등을 조정하려 애쓴다. 큰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부고 빼고 자신의 이름이 나오면 다 좋다는 그런 정치인은 되지 말아달라. 도민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제주녹색당은 "광복절 경축식에 대한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유치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나. 당신의 권한은 도민들로부터 나온다. 도민의 권한을 자신의 것인 양 떠벌리는 당신은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모두에 대한 단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의 발언은 아마도 의도된 논란 키우기 전술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보수의 대변인 역할을 스스로 부여하고 보수의 입으로 나서서 존재감을 부각하려 한 것"이라며 "미미한 원 지사가 유력한 대선후보가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욕구겠지만, 왜 대선후보 되기 놀이판이 제주도가 돼야 하나"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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