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접촉자 23명 전원 격리조치·통보..."마스크 착용 일정 소화"

2박3일간의 제주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관광객 일행의 동선이 공개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동했지만, 그나마 일정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뒤 15일 경기도 김포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A씨(김포시 70번 확진자) 일행과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2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5시까지 파악된 A씨 일행의 접촉자는 △가족 4명 △항공기 탑승객 17명 △도내 관광지·숙박업소 직원 6명이다.

가족 중에는 제주여행에 동행했던 A씨의 부모(충주시 14번, 15번 확진자)가 16일 오전 1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행에 함께한 자녀와 동행하지 않은 부인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8월10일~8월12일 제주 방문 김포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이미지. 그래픽=최윤정 기자. ⓒ제주의소리
8월10일~8월12일 제주 방문 김포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이미지. 그래픽=최윤정 기자. ⓒ제주의소리

A씨는 10일 오후 1시 45분 아시아나항공 OZ8433편 항공편으로 입도했고, 12일 오후 2시 30분 아시아나항공 OZ8434편으로 출도했다.

10일 오후 자녀와 먼저 입도한 A씨는 오후 2시께 렌터카를 이용해 제주시 애월읍 제주공룡랜드를 관람한 후 오후 5시 10분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부모를 태우고 숙소인 제주시 회천동 한화리조트로 이동했다.

11일 오전 10시께는 표선해수욕장에 방문했고, 오후 5시 15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소재 '춘심이네 본점'에서 식사한 후 오후 6시 30분 천지연폭포를 관람한 후 숙소로 돌아갔다.

A씨 일행은 12일 숙소에서 체크아웃한 후 낮 12시경 조천읍 교래리 소재 '더 로맨틱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카페를 방문했다. 이후 오후 2시께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찾은 후 오후 2시 30분 제주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과 현장 CCTV 확인 등 1차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와 가족은 입도 후 확인된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제주 체류기간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제주도는 A씨와의 접촉자 23명에 대해 격리통보하고, 이중 도내에서 저복한 숙소 직원 등 7명 전원에 대한 격리조치를 취했다. 또 A씨 일행이 머물렀던 관광지와 음식점·숙소 등 11곳에 대한 방역과 소독조치를 모두 완료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추가 접촉자가 확인될 경우 신속한 신원파악 후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A씨의 부모의 경우 15일 검체 채취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은 무증상 확진자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제주도의 역학조사 대상은 아닌 것으로 분류됐다.

제주도는 발열·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연락한 뒤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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