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놀이장 코로나19 방역 ‘미흡’…사라진 마스크
제주 물놀이장 코로나19 방역 ‘미흡’…사라진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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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소리] “물 밖에서는 2m 거리두거나 마스크 착용해야 하는데…”
서귀포시 동홍동 산지물 물놀이장 모습.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물 밖에서는 2m 이상 거리를 두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의 핵심인 마스크 착용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행정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피서객들 역시 스스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는 동홍동 산지물 물놀이장을 지날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코로나19 방역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방역 지침상 물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렇다고 2m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는 것도 아니”라며 “어린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다. 

A씨 제보에 따라 [제주의소리]가 산지물 물놀이장을 확인한 날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거의 만날 수 없었고, 2m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행정에서 관리하는 산지물 물놀이장의 경우 동홍동연합청년회가 동홍동주민센터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 산지물 물놀이장 모습.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물 밖에서는 2m 이상 거리를 두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홍동청년회 관계자는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함께 방문 이력서를 작성하고 매일 40분 간격으로 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일부는 ‘물놀이하러 왔는데, 어떻게 마스크를 쓰느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람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100명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계속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도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방법도 없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송을 20분 간격으로 줄이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미착용은 산지물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을 포함한 도내 모든 물놀이장에서 마찬가지 현상이다. 행정의 시급한 대책마련과 함께 물놀이 시설 이용자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높은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이유다.  

제주도는 물놀이 계절을 맞아 ‘해수욕장 개장기간·시간 및 이용수칙’을 고시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모습. 해변도 '물밖'이라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2m 거리를 둬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시에 따르면 해수욕장 이용객은 가급적 가족이나 개별 단위로 해수욕장을 방문해야 한다. 파라솔이나 그늘막은 상대방과 2m 이내에 설치하면 안 된다.

물에서 나오면 마스크를 쓰고 시설을 방문해야 한다. 계절음식점에서는 마주 보지 말고 한 줄 식사가 필수다. 샤워시설에서도 옆 사람과 한 칸씩 간격을 두고 씻도록 했다.

물 속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물 밖에서는 2m 거리두기를 하던지, 아니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7월1일 도내 11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지만, 실제 지침이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었다. 동홍동 산지물 물놀이장처럼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운영되는 도내 6곳도 마찬가지로 물 밖으로 나온 사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해수욕장과 물놀이 시설 곳곳에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개인 위생 수칙과 마스크 착용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물 속에 마스크를 들고 가란 말이냐’라며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꾸준한 현장 계도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 하단의 한 무리가 물놀이를 마치고 제주시 구좌읍에서 물놀이를 하다 물 밖으로 나오고 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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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0-08-20 10:14:30
산지물 놀러 가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근데 입구부터 바닥에 청테이프로 정확한 간격은 모르겠지만.. 2미터 간격으로 선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발열체크 할때부터 입장하는데에 2미터 간격을 유지하게 되있더라구요..! 또 마스크를 이동할때에 착용하라고 방송도 자주도 나오더라고요..! 정말 이시국에 관리하시는분들에게 감사하게생각했습니다. 물놀이할때는 마스크를 끼고 어떻게 재밌게 놀수있겠습니까... 만약에 물놀이 도중 이동해야할때는 주머니에 마스크를 챙겨놀고 물에들어갔다가 나와서 착용해야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부모님들이 애가 나올때 직접 달려나와 마스크를 쥐어줘야 하는건가요..?
61.***.***.21

스캔도 2020-08-20 09:52:54
저번에 산지물 물놀이장 가봣더니 발열체크 입장 2m 간격두고 하던데 마스크없으면 입장도 못합니다!! 철저히 제한도 하고잇고 물놀이하는데 마스크쓰고 하는건 위험도하고 재밋게 놀수있을까요??
59.***.***.45

동민 2020-08-19 17:27:13
A씨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가?
106.***.***.43

ㅇㅇ 2020-08-19 16:20:05
방역관리 영 할꺼민 공공시설 다 개방하라고
17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