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돌발발언을 두고 제주도내 정치권이 장외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원 지사의 이슈몰이 전략에 함께하며, ‘제식구 감싸기’에 나선 모양새"라며 "사과 한마디 없이 단순히 정치적 공세로 몰고 가려는 미래통합당의 모습 또한 원 지사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광복절 경축식 직전에 4.3배지를 뗄 것을 주요내빈에게 요청하고, ‘친일청산’에 유감을 표하면서 도민과 광복회를 겁박하는 모습이야 말로 요란스럽게 중앙정치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 지사의 ‘저급한 정치쇼’로 보여지기에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합당도 광복절 경축식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응당 가지고 있는 상식적인 문제임을 생각하고, 유치한 ‘제식구 감싸기’를 그만두고 자당 도지사의 행태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임을 알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미래통합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통해 "정녕 지금 이 순간에도 광복절 기념식과 관련해 편가르기식 비방전을 하는 것이 옳다고 우기는 것인가? 제주 도민들의 삶에 관련된 현안들을 우선적으로 챙기라는 제언이 그렇게도 듣기 싫은가"라고 맞섰다.

통합당 제주도당은 "이러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추락하는 것이다. 전체 국민의 삶을 챙기기보다 국민을 둘로 나눠서 자기 진영의 국민들 지지만 받겠다는 얄팍한 정치 술수, 이제는 정말 너무 지겹다"며 "원 지사의 대권 후보 지지율은 걱정해주지 않아도 되니 관심 끄시라"고 받아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