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취임 기자간담회 “도민 신뢰 수사능력 배양, 인권 보호 중점”

오충익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에 따른 수사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 및 피해자 보호와 인권을 존중하는 동부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의소리
오충익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수사권 조정에 따른 수사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 및 피해자 보호와 인권을 존중하는 동부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오충익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간부후보 42기)이 도민 갈등 해소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수사능력 배양, 사회적 약자 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오 서장은 20일 오후 3시30분 제주동부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영 방향과 취임 소회를 밝혔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오 서장은 1994년 경찰에 입문해 서귀포서 경비교통과장, 제주청 인사과장·작전과장, 전남청 진도경찰서장·경비교통과장, 제주청 생활안전계장·청문감사담당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오 서장은 “지역공동체 회복이 중요하다. 층간 소음 등 경미한 사건의 경우, 회복적 경찰 활동 일환으로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갈등 해소를 돕겠다”며 “이 과정이 끝나기 전까지 입건하지 않고 의사소통 시간을 갖도록 해 합의된다면 내사 종결해 사회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지역부터 천천히 지구대·파출소를 순회하며 오는 10월까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 필요한 곳은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강연도 하면서 도민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향 제주에서 처음으로 서장을 맡았다. 원도심 골목 불안감, 외곽지역 교통사고 등 도민 불안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해 도민안전을 지키겠다”면서 “경찰 혼자 할 수 없기에 지자체나 마을 등 협력을 통해 도민이 바라는 치안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 서장은 “수사권 조정에 있어 경찰 수사·영장 심사 능력을 배양해 수사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동부서를 만들겠다”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충을 잘 듣고 해결하도록 소통 창구를 활용해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상황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집회와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 서장은 “코로나로 인해 집회, 시위 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 헌법에 명시된 권리이기 때문에 행정조치가 없는 이상 도민을 보호할 것”이라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사전에 조정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흘2리 갈등의 경우 복잡한 문제다. 경찰은 집회, 시위 현장서 충돌이나 갈등 상황이 벌어질 때 갈등 해결자로서 대화 경찰 등을 활용해 당사자 간 협의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오 서장은 이와 함께 피해자 보호 정책 강화, 교통안전 홍보 활동, 사회적 약자 보호, 신종 범죄 대응력 강화 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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