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4.3 평화인권 마당극제, 22일부터 3주간 온라인 중계

<제14회 4․3 평화인권 마당극제>가 22일 개막굿 <당신이 바로 우리입니다>를 시작으로 9월 6일까지 3주에 걸쳐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제14회 4․3평화인권 마당극제 추진위원회(상임공동추진위원장 현길호·윤현숙)가 주관하는 이번 마당극제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공연 방침에 따라 일정과 규모가 축소됐다.

참가팀을 국내 4개 팀으로 줄이고, 주말을 중심으로 3주에 걸쳐 분산 개최를 추진한다. 진행 방식도 공연 팀이 있는 해당 지역을 방문해 현지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유튜브 채널 ‘4․3 평화인권 마당극제’ ( https://www.youtube.com/channel/UC06VfznNcN6GYKtDGvlTzNg )에서 관람 할 수 있다.

애초 계획은 국내외 포함 총 9개(국내 7개 극단, 일본과 홍콩 등 해외 2개 극단) 극단을 초청하고,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맞아 랜선 공연이라는 도전을 시도했다.

주요 참가 작품은 제주 극단 놀이패 한라산의 <조천중학원>, 광주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 서울 경험과 상상의 <투명인간>이 현지에서 생중계된다. 

마지막 날인 9월 6일에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극단 아신아트컴퍼니의 <협상 1948>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도외에서 활동하는 극단이 4.3 당시 평화협상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주최 측은 “온라인 비대면 공연이라는 상황은 배우도 낯설고 기획도 어려워졌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4․3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비록 처음 만나는 사이버 마당판에 심장의 호흡은 함께 느낄 수 없지만, 생명의 호흡은 랜선을 따라 흐를 것으로 여겨진다.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