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가 도민 사회에 고개를 숙였다.  

제주성내교회, 제주동부교회, 서귀포중앙교회 등 도내 39개 교회가 속한 제주노회는 21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모든 책무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노회는 “교회는 생명의 소중함을 중시하며 당대의 사회가 당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다하는 것을 당연한 공적 책임으로 여긴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맞아 교회가 감염확산의 매개가 됐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며, 죄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대다수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랐고 수도권 일부 교회의 파행적인 대응이 문제의 중심인 것이 주지의 사실이지만, 지금 사태에 대해 우리(교회) 모두가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 교회가 코로나19 재확산 중심에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며, 국민과 제주도민 모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제주노회는 “우리(제주노회)는 지난 19일 발표된 정부의 고강도 방역 지침이 수도권 등에 제한됐지만, 교회의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더욱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노회는 “공예배를 제외한 모든 공동식사와 소모임을 갖지 않겠다. 공예배시 방역지침을 준수해 참석자 명단 작성, 예배시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시행하겠다. 또 정부와 사회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해 한국사회가 코로나를 극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주노회는 “우리(제주노회)와 산하 모든 교회는 교회가 결코 세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생명 위기의 시대에 인류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할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모든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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