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은 지난 21일 첨단과학단지 내 스마트빌딩 회의실에서 한의사와 관련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의학과 분자생물학'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의 주제발표를 맡은 조정효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교수는 오랫동안 한병병원에서 암환자들을 진료해 왔으며 지난해 미국 IUPUI의 분자생물학 교실에서 연구년을 보낸 바 있다.

조 교수는 "한의학은 인간과 질병을 전체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치료해온 전통이 있는데, 생명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연구하는 현대 과학의 연구방법을 잘 활용하면 그동안 한의학의 성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한의학 연구가 과거의 결과를 검증하는 연구였다면 앞으로는 한의약 처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원이 추구하는 연구 방향과 잘 맞는 주제의 세미나였다"고 평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기제를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론의 확장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연구방법의 도입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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