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안해놓고 구체적 방법론 딜레마…제주도의회 “9월1일까지 회신” 압박

현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현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현 제주국제공항 활용 가능성 검증을 제안했던 국토교통부가 검증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협상 파트너 격인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25일 “9월1일까지 구체적인 방법론과 시기 등에 대해 답을 달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는 25일 국토교통부장관 앞으로 <‘현 제주공항 활용’에 대한 검증방안 및 향후 협의일정 회신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11일 제주를 방문할 당시, 4차례 쟁점해소 토론회 중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던 ‘현 공항 확충’과 관련해 “현 공항 확충 및 활용에 대해 검증해보자”고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자신들이 검증 제안을 해놓고도 2주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는 공문에서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추진에 따른 도민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해 워크숍, 간담회, 연속토론회 등을 개최한 바 있고,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도민사회 의견수렴 방안 마련을 계획 중에 있다”면서 “국토부가 지난 11일 제안한 ‘현 공항 확충 및 활용에 대한 검증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시기 등에 대한 협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9월1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못까지 박았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관계자는 “국토부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특위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검토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했다. 최대한 빨리 회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토부가 ‘현 제주공항 확충 및 활용’과 관련해 어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토부는 기존공항 확장 검증과 별개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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