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틀로 생포된 야생들개. ⓒ제주시.
포획틀로 생포된 야생들개. ⓒ제주시.

야생 들개에 의한 가축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제주시가 대대적인 들개 포획에 나섰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연도별 야생들개 가축 피해는 ▲2018년 10건 닭 156마리, 송아지 1마리, 거위 3마리, 오리 117마리, 흑염소 3마리 ▲2019년 10건 닭 483마리, 기러기·청둥오리 50마리 ▲2020년 8월까지 8건 닭 70마리, 송아지 5마리, 한우 5마리, 망아지 1마리 등이다. 

최근에는 야생들개가 사람까지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시가 포획틀을 도입해 야생들개 9마리를 포획했다.   

야생들개는 블루건으로 포획이 어렵다. 5m 거리에서 블루건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맞추기 어려운데, 야생들개는 경계심이 매우 높아 인기척이 느껴지면 그대로 도주해 10m 거리로 접근조차 힘들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한림·금악 일대에 포획틀(대형 3개, 소형 4개)을 설치해 야생들개 포획 가능성 확인을 했고, 성공했다.  

제주시는 블루건보다 포획틀이 야생들개 생포에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포획틀을 추가 제작해 야생들개가 자주 나타나는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홍상표 제주시 축산과장은 “유기견의 야생들개화 방지를 위해 동물보호법 적용 강화와 동물복지에 대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