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영향으로 우도 해안가에 감태 밀려와 주민들 채취중

27일 제주시 우도면에서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떠밀려온 감태 채취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제주시 우도면에서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떠밀려온 감태 채취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제주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지만, 선물도 남기면서 제주 우도 주민들이 한데 모였다.  

27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감태’가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 떠밀려오면서 주민들이 감태를 채취하고 있다. 

제주와 일부 남해안에 분포하는 다시마목 미역과인 감태는 수심 10m 내외 깊은 곳에 서식해 해안가에서 보기 힘들다. 

2~3년 정도 생장하는 다년생 식물이며, 전복의 주 먹이로 전해진다. 

감태는 알긴산과 칼륨 등 영양소를 갖고 있는데, 항산화효과와 항암효과, 노화억제효과, 고혈압억제효과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우도 해안가에 떠밀려온 감태.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우도 해안가에 떠밀려온 감태.

이로 인해 감태를 이용해 화장품 등을 제작하는 업체가 있으며, 청정 자연을 가진 우도 감태는 특히 인기가 많다. 

우도 해안가로 몰려온 감태는 태풍 바비가 남기고간 선물로 추정된다. 

우도 주민들에 따르면 제주에 태풍 몰아치면 바다 물결이 높게 일면서 가끔씩 해안가로 감태가 떠밀려 왔다.  

다른 해조류에 비해 가격이 비싼 감태지만, 금방 썩기 때문에 빨리 채취해야 한다. 

김경철 우도특보는 27일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태풍이 오면 한번 씩 감태가 우도 해안가로 밀려들어온다. 이번 태풍 바비가 지나간 뒤 우도 해안가 곳곳에서 감태가 떠밀려온 상황”라고 말했다. 

이어 "감태는 금방 썩기 때문에 빨리 채취해야 한다. 현재 마을 주민들이 투입돼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며칠만 놔두면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되레 해안경관을 해친다"며 “감태는 먹기 보단 말려서 화장품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제주시 우도면에서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떠밀려온 감태 채취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떠밀려온 감태를 말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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