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작가 장희나가 9월 3일부터 9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사단법인 누구나.

제주 발달장애 청년작가 장희나가 첫 번째 개인전을 9월 3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인근 ‘파파사이트 북 갤러리’에서 연다.

작가는 사단법인 누구나의 전속작가로 발굴된 발달장애 청년작가로 2017년 ‘재미진 첫나들이’, 2018년 ‘이만큼 재미진’ 전시와 지난해 ‘예술로 소통전’에 이어 첫 개인전을 가진다.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 파파사이트 북 갤러리가 후원한 이번 전시에서는 자폐라는 정신의 일면이 예술의 형식으로 표현됐다. 

때론 과감하고 거칠게, 화려하고 부드럽게 표현된 작품은 작가가 색을 나열하고 쌓아가는 규칙성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가는 과정의 산물이다.

작가는 “스스로 인식하는 모든 것들이 ‘나’라는 mirror를 거쳐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 작품을 보며 관객 역시 자신만의 mirror를 통해 무언가를 감지하고 어떤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사단법인 누구나는 캔버스가 작가의 온전한 세상이며 색과 패턴은 작가에게 자신의 정신세계를 반사하는 하나의 거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폐는 질병이 아니라 혈액형처럼 뇌의 구조가 다른 하나의 개성”이라며 “개성은 미술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정신의 결정체를 비춰준다”고 덧붙였다.

오한숙희 사단법인 누구나 이사장은 “예술은 성별, 나이, 언어, 개인의 특성 등 모두를 초월해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누구나는 2018년 창립돼 발달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어린이, 노인, 학교 밖 청소년 등 소통 소외자를 위해 비언어적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 문화예술을 통한 자립기반 형성을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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