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친구들 "동물학대사건 근절 관심 호소"

제주시 삼도2동 폐가서 죽은채 발견된 길고양이. 사진=제주동물친구들

제주에서 독살된 것으로 의심되는 길고양이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동물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 삼도2동 한 폐가에서 길고양이 5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고양이 사체를 최초 발견한 것은 근 10년 간 길고양이 먹이를 챙겨주던 '캣맘' A씨다.

A씨는 사료 그릇 옆에 닭고기가 들어있는 검정봉지가 놓여있었고, 이 사료 위에 의문의 물질이 뿌려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제주동물친구들은 고양이들이 누군가 고의로 둔 독극물을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폐가 골목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각도가 맞지 않아 확인은 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물친구들은 "절절하게 가슴을 치는 캣맘과 함께 범인을 잡아달라고 신고했지만, 증거가 될만한 것들은 없었다. 골목 CCTV에 한가닥 희망을 가져봤지만 애석하게도 각도가 잘 안맞아 확인할 바는 없었다"며 "동물 학대사건이 발생할 경우 증거가 될만한 것은 모두 보존하고 가까운 지구대에 신고해 동물학대를 근절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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