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9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소장품전 <한시(漢詩)의 여운>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장품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한시는 한자로 기록된 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시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자 문화권에서 한자로 기록한 시 모두를 포함한다. 지금은 다소 낯설고 다가가기 어렵지만, 글자(한자) 자체가 주는 형태미와 운율, 선이 갖고 있는 리듬감은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소암 현중화는 중국의 도연명, 소동파, 이백 등의 문인들의 글을 비롯해 이색, 이황, 김시습, 서경덕 등의 유학자와 의천, 나옹혜근, 천봉(만우), 휴정 등 승려의 글을 즐겨 썼다. 

기념관은 “천천히 작품을 바라보고, 뜻을 생각하며 마음에 새기는 바라보기가 돼야 한다. 자연과 사물, 작가의 생각을 표현해낸 함축된 의미의 한시를 통해 글의 내용과 의미를 되새긴다면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문의 : 064-760-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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